순매수 10개중 9개 마이너스 수익 기관 4개·외국인 5개와 대조적 올들어 코스피 5% 넘게 하락 등 지수 하락이 가장 큰 원인 분석 신고가 종목 추격 매수도 한몫
올들어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이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미들에겐 ‘피눈물의 계절’인 셈이다.
기관은 10개 종목 가운데 4개가 마이너스를, 외국인은 5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지수 하락은 개인에게 더 가혹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종목들을 집계한 결과,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한 종목은 실적 기대감과 바이오주 훈풍을 타고 70% 넘게 급등한 종근당 하나밖에 없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30개로 늘려잡아도 29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상당수는 지난해 연말 이미 상당부분 오른 종목으로 분석된다.
LG화학, 한국항공우주, LG생활건강 등은 지난해 연말 이미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이미 급등한 상태였다. 개미들은 뒤늦게 이들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 지수 하락과 함께 거액의 투자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 상승이 예측 될 때 사들이는 ETF인 ‘코덱스 레버리지’는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란 영예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오욕을 함께 받고 있다.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5% 넘게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적표가 급전직하 한 것도 지수 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지수도 1% 가량 하락하면서 지난해 8월 무너진 700선을 4개월째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 경향을 보인 기관은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 종목이 상승,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주들이 강세 현상을 보이면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비교적 쏠쏠한 수익률을 기관에 안겼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LG전자도 기관들이 저가에 매수 덕분에 견조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을 30개로 확대해보면 16개 종목이 플러스를, 14개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장 큰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컴투스(13%)였고,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7% 넘게 하락한 미래에셋증권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엔 셀트리온이 눈에 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말 8만원대에서 지난 22일엔 11만원대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 15일 미국 FDA 자문위원회는 2월 9일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것임을 밝혔고, 올해 안에 미국에서 램시마가 팔릴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도 급등한 것이다.
반면 지난 21일과 22일 이틀동안 외국인은 금액 기준으로 셀트리온을 가장 많이 매도(464억원)했다. FDA 안건 상정일이 다가오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올들어 급등한 것도 외국인들의 순매수 주문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은 BGF리테일에 대해 420억원어치 순매수 했고, 지난해 11월 13만원대로 추락했던 주가는 20만원대로 성큼 올라섰다.
한국항공우주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지만 지난해 연말 블록딜 영향 등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이고, 카카오와 현대해상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지만 올들어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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