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이슬기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또다시 여당과 마주 섰다.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을 두고서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와 얽힌 국회법 파동 이후, 정 국회의장은 고비마다 여당의 압박에 직면했고 또 그때마다 강경 발언으로 맞불을 놨다. 국회 의회주의를 앞세운 고독한 싸움이다. 친정과의 싸움이기에 더 그렇다.
정 국회의장은 25일 긴급회견을 통해서도 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날 정 국회의장은 여당의 개정안을 두고 “너무나 과격하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완화시키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을 주장하고 있다.
정 국회의장은 한발 더 나아가 “다수당 독재법”이라고도 했다. 그는 “국회를 또 몸싸움이 일상화된 동물국회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개정안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헌정사에서도 전례가 없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정 국회의장은 “67년 헌정사에서 국회운영절차를 일방적인 한쪽의 입장으로 처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여당 단독의 국회법 개정안 추진에 반대하겠다는 선 긋기다.
정 국회의장은 지난해 말 쟁점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청와대 요청에는 “삼권분립을 의심할 수 있는 얘기는 피하는 게 좋다”고 대립했고, 국회선진화법 관련해선 여당 지도부를 향해 “내가 반대한 선진화법을 만들어서 아무 일도 못하게 해놓고선 왜 이러느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직권상정 촉구 결의문을 전달하자 언성을 높이고 의장실을 나가기도 했다. “의회민주주와 삼권분립이 흔들린다”는 주장도 정 국회의장 입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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