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가 핵심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지역에 관심이 쏠리면서 신규 분양 물량이 뜨고 있다. 고부가가치 사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 가치를 올리는 것과 동시에, 고소득 종사자들을 배후수요로 갖춰 집값 상승률도 기대된다.
▶바이오산단 ‘뜨는 해’=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바이오 업종의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6년 주식시장 유망업종으로 바이오, IT(전기전자), 화장품 등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제약ㆍ바이오 분야, 인터넷ㆍ게임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삼성그룹은 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지난해 말 8500억을 투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송도에 착공했다.
정부의 지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바이오 산업 육성정책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90년대 말부터 미래 먹거리로 불린 바이오산업은 노무현 정부 시기 ‘바이오 신약 및 바이오 장기’, 이명박 정부 때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박근혜 정부도 지난해 7월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2020년까지 세계 바이오 7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바이오산업 분야별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7조5420억원 규모였던 국내 바이오 산업시장은 연평균 8.49%의 증가세를 보이며 2011년 8조996억원, 2012년 8조7040억원, 2013년 9조333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2013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인 약 11조3328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산업 수출액은 약 507억달러로 수입액(약 377억달러)을 웃돌아 무역 흑자를 달성한 효자산업이다.
▶부동산도 동반상승 기대=현재 전국 각지에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산업단지들이 적극적으로 조성되며 인근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 바이오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전문인력 유입이 증가하고 소득이 높은 고학력자, 연구원이 모여 부촌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있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은 지난 2008년 10월 준공 당시 3.3㎡당 312만원이었던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2010년 말 632만원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청주시가 18.47%(417만원→494만원), 흥덕구가 31.68%(423만원→557만원)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된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도 지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도룡동의 3.3㎡당 평균매매가는 1063만원이었다. 유성구는 도룡동의 72.9%(775만원), 대전시는 65.28%(694만원)에 불과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조선, 건설, 중공업이 국가발전을 이끌었던 70~80년대 포항, 울산, 여수 등지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구 유입 증가로 수요가 많아져 해당지역 주택시세를 견인했었다”며 “유망산업단지가 입주하는 지역은 정부와 기업의 집중 투자로 빠르게 발전해 가치가 급격히 상승해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주목단지는 바로 여기=원주기업도시는 바이오, 제약 기업 등이 입주하는 미래형 첨단 바이오 의료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9블록에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0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16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 중앙공원이 있어 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도보권에 초ㆍ중ㆍ고교 용지가 마련돼 교육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천안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유망 지역으로 꼽힌다. GS건설은 2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1지구 A1블록에 ‘천안시티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9층, 12개동, 59~84㎡ 총 164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업성저수지, 노태산이 인근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면서도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연계되는 직주근접 입지를 자랑한다.
송도국제도시는 삼성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착공해 화려한 비상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3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0~198㎡ 총 351가구 규모로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 역세권 입지에 자리하고 있다. 송도센트럴파크가 단지 앞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이랜드(2016년 착공), 롯데몰(2017년 말 완공)이 들어서 초대형상권이 형성되면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경기도 화성시는 첨단 산업단지 경기화성바이오밸리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3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 1479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동탄’를 분양한다. 리베라CC, 화상상록GC가 가까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기 때문에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인근에 학교와 의료시설 부지가 예정돼있어 생활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향상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과학벨트 내에 바이오산업 전용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동문건설은 6월 대전광역시 동구 용운동 297번지 일대에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용운동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42~85㎡ 총 2244가구 규모로 단지 앞에 용운초ㆍ중교가 위치해 있고, 용운국제수영장, 용운도서관,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교육 및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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