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밤 전화통화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밤 9시부터 45분 동안 시 주석과 전화로 북핵 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대응 방안, 한반도 정세, 한중관계 발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중 정상간 통화는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다. 이날 통화는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서, 이번만큼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결의를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호한 메시지가 신속히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에 대해 다양한 수단을 가진 중국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시 주석의 발언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도발 행위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 이른바 ‘한반도 비핵화 3원칙’을 내세우며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 동참 요구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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