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연초부터 전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무엇이 원인인지, 어디가 바닥인지 가늠할 수 없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단기투자자금, 중국 위안화, 유가 하락, 미국 성장 둔화 우려, 국부펀드가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는 다섯가지 요소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유럽 증시에 이어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올들어 11일까지 10.5% 하락했다. 금융주가 3% 가까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 모든 업종에서 강렬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과 금, 엔화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 1.706%에서 11일 1.642%로 하락했다. 금값은 이날 4.5% 상승해 온스당 1247.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올 들어서만 15%가량 올랐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초 올해 미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과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이처럼 예상과 다른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투자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투자 부문 대표인 브래드 맥밀란은 “전세계에서 악재가 터져나와 투자자들이 시장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변동성은 매우 드문데, 변동성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가운데 WSJ는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는 요소로 단기투자자금, 위안화, 유가 등을 꼽았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연준이 금리인상을 준비했을 때 은행들이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로 돈을 벌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기투자자금은 이에따라 지난해말 은행주에 베팅했지만, 올해 금리가 그다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다시 자금을 빼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시장 혼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중국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선택지는 위안화 절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헤지펀드들은 이미 위안화 하락에 수십억달러를 베팅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중국 정부의 기습적인 위안화 절하로 인해 전세계 증시가 요동친 바 있다.
산유국들의 국부펀드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유국들은 유가가 높을 때 미국 주식시장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 하지만 유가가 급락하면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들을 팔아치우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국부펀드가 전세계에서 75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신흥국의 경기 침체가 미국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선진국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경제 지표를 보여왔다. 하지만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인해 경제 성장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내려간 유가 역시 불안을 더하고 있다. 기존에는 유가 하락이 경제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수요 둔화를 의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점점 낮추는 한편 리세션(경기 후퇴) 가능성을 높여잡고 있다.
WSJ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12개월 내 리세션 가능성은 21%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두배로 오른 수치로,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년 전 2.8%였지만, 최근 2.3%로 0.5%포인트 하락했다.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