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해외 유명 브랜드 N사의 한정판 운동화가 품절되면서 이 운동화를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받고 잠적하는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9일 업계와 피해자 등에 따르면 이 한정판 운동화는 지난 3일 출시되자마자 운동화를 사기 위해 매장 앞에 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 사진이 화제가 되는 등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업체는 이 운동화를 1인당 2족까지만 구입하도록 제한했으나 주요 사이즈는 출시 당일 대부분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화의 정가는 약 16만원이지만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현재 인터넷에서 많게는 7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상황이다.
이러면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사이즈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놓고 돈만 받아 그대로 잠적해버리는 사기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9일 현재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 ‘더 치트’와 인터넷포털 네이버 중고나라에 올라온 사기 신고글만 수십 건에 달한다.
지난 3일 A 씨는 이 운동화 6족을 거래하기로 하고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만난 판매자에게 107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판매자는 휴대폰을 해지하고 잠적했다. A 씨는 “판매자가 다른 휴대폰으로 다시 사기를 칠 것 같다”며 “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B 씨 역시 특정 사이즈와 색상의 이 운동화를 산다는 글을 올렸다가 접촉해 온 사기꾼으로부터 19만원을 뜯기는 등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피해 사례를 올린 C 씨는 “그 운동화가 뭐길래 혹했다가 피해만 봤다”며 “다른 사람은 당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른바 ‘한정판 마케팅’은 일부에게만 제품을 팔면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방법”이라며 “기업의 마케팅에 사기 범죄와 피해자까지 나오는 걸 보면 다소 씁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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