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 소탕에 애쓰는 틈을 타 현지 급진 세력이 재무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인도네시아 대테러팀이 IS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제마 이슬라미야(JI)’가 세력을 규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I는 알 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지난 2002년 발리에서 테러를 감행해 200명 이상을 사망하게 하기도 했다. 한 때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지부를 지니고 이 지역을 세력화 하려고 했다.
JI는 크게 힘을 잃은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로이터통신이 2명의 소속원과 한 명의 전 소속원을 인터뷰한 결과 이 집단은 최근 새로운 조직원을 모으고, 재원을 마련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조직원이었던 나시르 아바스는 “JI는 지금 준비 단계에 있다. 지금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지식과 교육, 네트워크와 재원을 강화하면서 사람을 모으고 있다”며 “나는 결코 그것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드니 존스 보안 애널리스트는 JI의 조직원 수가 대략 2000명 언저리로 회복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테러를 벌인 IS의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지만 JI의 재훈련과 조직, 기금 마련이 이보다 더 큰 위협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바스씨는 JI가 1980년대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을 받아 전투 경험과 폭탄 제조 기술을 갖춘 조직원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직원들은 인도네시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인 대목이다.
조직 지도자로 알려져 있는 아부 루시단은 로이터통신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특정 시점까지는 조용히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공공의 지지를 얻겠나?”면서 “만약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화만으로도 우리의 메시지를 이해해준다면 발리 테러같은 일을 자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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