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3년간의 태평로 시대를 마감한다. 세종시 부처 이전에 따른 공실을 정리하는 동시에 임차료를 아껴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

19일, 행정자치부, 금융위등 관계기관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2012년 이후 3년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입주해 있는 금융위는 오는 3월말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가 세종시로 이전한 뒤 4~5월 사이 정부서울청사(1청사·사진)로 이전될 계획이다.

각 부처들이 이전한 후에는 서울청사 전체 차원에 재배치가 이뤄질 전망으로 아직 세부적인 배치는 끝나지 않았으며 2월말 정도에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위가 서울청사로 배치되는 데에는 금융위와 업무적으로 긴밀한 관계가 있는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및 금융회사들의 본사가 모두 명동과 여의도등 서울 중심부에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17부, 5처 16청의 정부 기관 중 정부청사나 자체 건물을 제외, 외부 기관에 세들어 살고 있는 곳은 프레스센터에 세들어 있는 금융위원회와 KT빌딩에 세들어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그리고 국가 소유인 나라사랑 저동빌딩에 세들어 있는 인권위원회 정도다.

금융위는 올해 관리비까지 포함, 총 40억 7500만원의 임대료를 프레스센터측에 지불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재탄생한 금융위는 2008년 3월 서초동 서울지방조달청 건물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2009~2012년에는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과 건물 같이 쓰다가 지난 2012년 프레스센터로 이동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프레스센터와 임대차기간은 오는 2017년 9월까지지만, 중간에 계약을 해지 해도 협의만 하면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특약이 돼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인사혁신처 등 부처들이 3월 말에 내려가면 4월에, 혹시 이사가 늦어져 4월 중 내려가면 5월쯤 금융위가 서울청사로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아직 완전히 결정난 부분은 아니고 검토중이다. 여러 기관들이 얽혀 있는 대규모의 이사인 만큼 쉽지 않지만 재배치를 되도록 빨리 하려고 하고 있다”며 “2월말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 말했다.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