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영남제분 ‘여대생 청부살인사건’ 피해자 어머니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아버지 하모 씨가 24일 그간의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하 씨 부부는 악몽같은 추억을 공유하는게 힘들어 따로 살아왔다고 한다. 부인은 평소에도 보통사람보다 식욕이 없는 편이었는데, 딸을 잃은 후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다보니 밥을 안먹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술에 취해도 수면제 없이는 잠들지 못했고, 술에 의존한 채 먹는 게 없어 영양실조로 숨진 것 같다고 하 씨는 말했다.

고통 속에 살아온 아내마저 떠나 보낸 하 씨는 영남제분 회장 일가에서 단 한번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돈이면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해자들은 사과는 고사하고 사과할 의지조차 없이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이었다”며 “딸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건 가해자들을 단죄해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도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하는데 제대로 밝히지도 못하고 응징도 안됐다”며 “지금 사과받는다고 해서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 너무 늦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하 씨는 딸을 잃은 후 고통 속에 세월을 보내다 지난 20일 건강이 악화돼 숨진 아내를 전날 화장해 추모공원에 안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