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대부분 제약회사 대표이사들이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임여부를 두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26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달 임기 만료되는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을 비롯해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 한성권 JW중외제약 사장,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 이영욱·오흥주 동국제약 사장은 또 한번 연임이 예상된다.
반면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 김원배 동아에스티 부회장 등은 후배 양성을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약 기술 수출로 대박을 터뜨린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15일까지다. 이 사장은 지난해 사노피, 얀센,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제약사에 8조원대 기술수출을 진두지휘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연임이 확정되면 3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보령제약의 최태홍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 최 사장은 지난 2013년에 선임된 후 대표제품인 고혈압 신약 ‘카나브’ 가 멕시코에서 처방률 1위를 달성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령제약은 공시를 통해 다음달 예정된 주총에서 최 사장에 대한 이사 선임안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다.
5연임을 기록 중인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도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올해 71세의 최장수 CEO로, 지난 2001년 처음 사장에 선임됐다. 사장 부임 당시 400억원대에 불과했던 삼진제약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2165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성권 JW중외제약 사장, 이영욱ㆍ오흥주 동국제약 사장도 경영실적을 높이 평가받아 연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반면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과 김원배 동아에스티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녹십자는 내달 열릴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중 보 부회장을 대상자에서 제외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제약협회 총회에서도 맡아오던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조 부회장의 퇴진은 후배 양성을 위한 일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향후 창업주의 손자인 허은철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허 사장은 창업주인 고 허채경 회장의 손자다. 김원배 동아에스티 부회장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 역시 내달 주총에서 다뤄질 사내이사 재선임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05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래 10년 이상 회사경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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