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ㆍ문영규 기자] 한국 산업의 중추를 담당했던 포스코와 현대차의 주가에 ‘춘풍(春風)’이 불고 있다.
그간 두 회사의 주가를 발목잡고 있던 국제 이슈가 차례로 해소될 기미가 보이면서다.
포스코는 그간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에, 현대차는 엔저에 신음해왔었다.
▶현대차, 엔고ㆍ신차 효과 주목= 현대차 주가의 상승세는 2월 설 연휴 이후 본격화됐다. 2월초 13만원대였던 현대차 주가는 15만원선으로 훌쩍 올라섰다.
그간 엔저 현상이 현대차의 발목을 잡아왔지만 최근들어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차와 경쟁해야 하는 현대차 입장에선 가격 경쟁력이 생기게 됐다.
김태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추가 부양책에 나섰지만, 엔화는 오히려 급격한 강세를 보였다”며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일본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신차투입 효과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판매부진은 2월 이후 이뤄질 신차투입으로 인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엘란트라 투입은 북미와 중국에서 모두 3월부터 투입되어 전반적인 판매회복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고에 겹친 원화약세도 현대차 주가엔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이승재 흥국생명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엔화강세는 도요타 주가의 약세, 현대차 주가 강세를 이끌어왔고, 신흥국 환율이 현수준을 유지한다면 달러강세는 실적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일 경우 영업이익 추정치가 5.1% 상승할 것이라 내다봤다.
▶포스코 ‘이미 바닥’= 포스코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지난해 포스코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무리한 사업확장과 그에 따른 검찰 수사도 포스코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랬던 포스코의 주가가 최근 회복세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달 21일 장중 15만5500원을 찍은 이후 30%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23일에는 20만원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0만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4개월여만에 20만원선을 회복한 것이다.
포스코의 주가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지난달 21일 이후 최근까지 기관은 2000억원 넘게, 외국인들은 10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을 포스코에 쓸어넣었다.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 4위에 포스코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대외 요소도 포스코 주가에 우호적이었다.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가능성 덕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는 시장 참여자의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계절적 수요 증가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가격 반등은 계속될 것”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본다.
포스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로 일본 신일철(0.59배), 중국 바오산강철(0.73배), 허베이강철(0.71배), 우한강철(0.78배), 독일 티센크루프(2.64배) 등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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