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 정부가 수입화장품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업계의 대중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미백 기능, 주름 개선 등 한국 화장품 기업의 강점에 대한 규제가 특히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여 일각에선 한국 화장품에 대한 중국의 견제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3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화장품 위생 감독 조례 수정을 통해 미백 화장품을 비특수에서 특수 화장품으로 재분류했다.
중국 정부는 수입화장품에 대해 비특수(등록제), 특수(심사허가제)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비특수 화장품은 위생 허가는 7개월, 특수 화장품은 11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따라서 비특수에서 특수 화장품으로 재분류됐다는 점은 위생 허가를 받기가 더 까다로워졌음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현재 비특수 화장품인 주름 개선 화장품도 특수 화장품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이미 중국 정부가 주름 개선 화장품에 대해 여러 사항을 까다롭게 요구하고 있어 조만간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중국 내 유통 규제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는 중국 내 개인이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구매를 할 경우 별다른 법적 제재가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직구 등 온라인 판매에 규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한국 화장품을 견제하는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이에 “한국 화장품 기업이 강점을 지닌 주름 개선, 미백 제품에 까다로운 기준을 들이댄다는 것은 우리나라 화장품을 겨냥한 규제”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등을 둘러싼 한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내 화장품 수출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한국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명문화되지 않은 수단들을 이용해서라도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늘 있다”며 “요즘 같은 사드 갈등국면에선 걱정이 특히나 많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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