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드 환매 압력↑…국내 주식형펀드 11일째 자금 유출…1조3000억원 이탈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피가 2000선에 근접하면서 기관 매물 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펀드 환매 압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1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돼 기관의 매수 여력이 떨어지는 구조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643억원이 순유출됐다.

609억원이 새로 들어왔고 2285억원이 펀드 환매로 빠져나갔다.

지난달 29일부터 이어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순유출 행진은 11거래일째다.

이 기간 순유출된 자금은 총 1조2956억에 달했다.

주가가 최근 꾸준히 반등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대거 펀드 환매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같은 날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39억원이 순유입됐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4818억원이 순유출됐다. 설정액은 110조6855억원,순자산액은 111조4905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대신증권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기관투자가들이 매도 압력을 강화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당분간 철강, 금속, 건설주에 매물 압박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기관이 최근 1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2조4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1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출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1,950선을 회복하자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며 “사모펀드 중심의 자금 이탈이라는 점에서 시장 영향력이 커 코스피의 추가 상승폭과 상승 탄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기관의 매도세는 차익실현 성격이 강했다”며 “당분간 코스피보다 가격부담이 크고 매물 소화 비중이 낮은 철강과 금속, 건설 업종에서 매도 압력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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