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공천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하는 새누리당이 ‘국회심판론’으로 출구를 모색한다. 때마침 재차 ‘국회심판론’을 꺼내 든 박근혜 대통령과 궤를 같이한다. 19대 국회를 무능한 국회로 규정하고 20대 국회에선 당 핵심공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1년치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내세웠다. 국회심판론으로 총선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21일 국회에서 20대 총선 공약을 발표하며 ‘세비반납 계약서’를 소개했다. 총선 후보자가 1년 뒤까지 당의 핵심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1년치 세비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프로그램이다.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은 “20대 국회는 식물국회도 동물국회도 대선 준비 국회도 돼선 안 된다”며 이 같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새누리당 총선 후보자는 20대 국회 시작 이후 1년간 공약 이행률을 따져 미달되면 1년치 세비를 국가에 기부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주요 홍보 메시지로 ‘국회심판론’과 ‘야당심판론’을 잡았다. 19대 국회를 ’무능한 국회’로 규정하고 20대 국회에선 차별화하겠다는 의미다. 무능한 국회의 책임에 여당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자성을 포함하면서도, 일하는 국회로 만들지 못한 주된 책임이 야권에 있다는 걸 선명히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때마침 박 대통령 역시 이날 국회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선거로 인해 법안통과 등 시급한 일이 그대로 멈춰 방치돼 있다”며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하고 있다면 그만큼 잃어버린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를 겨냥하고 있지만, 행간에선 야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대응해 정권이 아닌 국회, 특히 야권에 책임이 있다는 메시지다.
새누리당은 이날 총선 5대 핵심 공약으로 ▷일자리 규제 개혁 ▷4050 자유학기제 ▷청년독립 ▷마더센터 ▷갑을개혁을 소개했다. 이 중 4050 자유학기제는 40ㆍ50대를 겨냥한 공약으로, 자유학기제를 이들에게 부여해 창업과 인생설계를 할 시간과 시스템을 부여하겠다는 게 골자다. 마더센터는 한국형 육아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마더센터를 통해 육아도우미를 양성하고 저출산ㆍ보육ㆍ여성일자리 정책을 마더센터 중심으로 펼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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