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최상현 기자]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폐막된 지4차 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 날, 정상단체촬영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또 같은 날 아르헨티나 정상회담도 돌연 취소된 것도 박 대통령의 이번 워싱턴 핵안보외교에서 ’옥의 티‘로 남게 됐다.

단체사진촬영은 1일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 직후에 행사장인 워싱턴 컨벤션센터 D홀에서 진행됐다. 일정표에 따르면 단체 사진은 이날 11시부터 12시45분까지 본회의가 열린 뒤 15분간의 휴식 시간 후에 찍는 계획이었다.

사진 촬영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주요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사진촬영 불참 사유를 둘러싸고 이런저런 추측들이 일자 청와대는 두 번째 순방지인 멕시코에 도착해 이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지난 금요일(1일) 오전에 개최된 본회의가 예정보다 늦게 끝났고 박 대통령은 본회의가 끝나고 잠시 세면장에 갔다”며 “그 사이에 당초 예정보다 빨리 각국지도자들과 국제기구 수장들 단체 사진촬영이 시작됨에 따라서 사진촬영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본회의가 예정보다 늦게 끝났고, 15분으로 예정됐던 휴식 시간이 줄면서 그 사이에 개인적인 용무를 본 박 대통령이 사진을 찍을 시간을 놓쳤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청와대 의전 매뉴얼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단체사진촬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날 워싱턴에서 예정돼 있던 박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된 배경도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겼다.

청와대는 핵안보정상회의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아르헨티나측에서 시간 부족을 이유로 취소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전용기로 오지 않고 민항기를 타고 와서 시간관계상 오후 5시에 귀국하기로 돼 있었다”며 “(시간이) 늦어서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회의장에서 오후 4시15분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없게 됐다고 우리측에 양해를 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12년 만에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확대 방안과 북핵 문제 등 지역정세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청와대는 1일 밤 예정돼 있던 외교안보수석의 브리핑도 갑자기 취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별도로 설명할 내용이 없어서 취소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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