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정상합의…FTA협의도 재개

[멕시코시티=최상현 기자] 한국과 멕시코 간 경제 훈풍이 불고 있다. 양 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의가 연내 재개되고, 20조원 규모의 에너지사업 협력이 진행된다. 또 인센티브 재협상 문제로 지연되던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신설 투자건도 빠르면 1주일 내에 합의 사실을 공표할 예정이다.

멕시코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앤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들에 합의했다. ▶관련기사 6·14면

한-멕시코FTA는 지난 2008년 중단된 이래 8년 만에 연내 실무협의를 재개하게 된다. 양국간 FTA 체결시 한국은 자동차, 철강, 전자 등 주력 수출품을 중심으로 혜택이 예상된다. 또 FTA 체결국 기업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멕시코 조달시장(832억 달러 규모)에도 진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 신설투자는 관심이 쏠린 이슈였다. 양 국 정상이 문제 해소에 합의한 가운데 빠르면 1주일 안에 공식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 시간) 우리 정부 관계자와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협상의 세부 내용은 ▷현재 주정부와 기아차의 인센티브 제공 혜택 내용에 별도의 부속합의서를 첨부하고 ▷ 멕시코 중앙정부가 주정부를 재정적ㆍ정치적으로 지원하며 ▷멕시코 중앙정부와 주정부, 기아차는 앞으로 일주일 이내에 기아차 본사와 멕시코 현지에서 합의 사실을 발표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 대통령과 니에토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기아차의 누에보레온주 공장 신설 투자에 대해 주정부가 제공하기로 한 인센티브 지연 문제와 관련, 멕시코 연방정부, 주정부, 기아차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해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20년 근로소득세 면제를 5년으로 줄이는 대신(현재 주정부 주장대로) 그 차액은 중앙정부에서 보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칼데론(Calderon) 주지사도 이날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in the coming days) 이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이 될 것”이라며 “기아차와 주정부가 곤란을 겪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8월 누에보레온주 정부와 ▷500만㎡의 부지 무상제공 ▷근로소득세 20년간 면제, 5년간 법인세 면제 ▷각종 인프라 구축 등 혜택 제공을 약속 받았던 기아차는 최근 새로 들어선 주정부가 어려운 재정 여건을 이유로 말을 바꾸면서 곤경에 처해 있던 상태였다.


bon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