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군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 현역 군인이 투신자살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44분께 서울 서초구 잠수교 남단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A(22) 씨가 한강에 투신 자살을 시도했다. A씨는 경기도의 한 부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 휴가를 나갔다 부대에 미복귀한 상태였다.

사건 당일 A씨는 친구 두 명과 함께 밤새 술을 마시고 한강으로 향했다. “바람을 쐬고 싶다”는 A씨의 말에 일행도 의심 없이 따라갔다. 그러나 A씨는 한강시민공원에 있던 일행을 떠나 잠수교 가운데를 향해 계속해서 걸어갔고, “뛰어 내리고 싶다”고 말한 뒤 한강에 몸을 던졌다. 이를 본 일행이 곧장 119에 신고했고, 반포수난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약 5분 만에 A씨를 구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의 일행은 “A씨가 ‘자살하겠다’고 말했지만, 장난인 줄 알았다“며 ”나중에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려 깜짝 놀라 신고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순간 의식을 잃었으나 응급조치 후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부대에 복귀하지 않아 가출, 부대 미복귀 신고가 돼 있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일행으로부터 “A씨가 군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적응하지 못했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육군 헌병대로 이관했다”며 “A씨가 헌병대에서 부대 선임의 가혹행위 등 투신 이유에 대해 추가 조사를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