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공동취재단=헤럴드경제 김수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바람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대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우리 생각으로는) 그분(트럼프)의 말씀, 행동 이런게 굉장히 파격적인 게 많은데 그런 것이 미국 사람들에게 상당히 어필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새로운 분위기, 바람이 일고 있다는 것으로 우리가 이해하고 대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상식에서 봤을 때는 파격인데 그것에 열광을 하고 호응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는 그런 뜻”이라며 “미국에 저런 움직임도 있구나, 저런 분위기도 있구나 하는 그런 점을 우리가 폭넓게 보고 대비해야 된다는 원칙적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공공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기존에 제도화된 사람들하고만 대화를 하다보면 우리와 친숙하고 인식이나 공감이 비슷한 사람들하고만 얘기하지 않겠느냐”며 “저쪽에서는 그렇지 않은 분위기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을 모르고 이 사람들하고만 (대화)하면 안되지 않겠나”라고도 말했다.
앞서 미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경선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늘릴 계획이며 한국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또한 기존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기조와는 달리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고, 북한과 일본 사이에 분쟁이 일어난다면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우리 국방부로서는 미 대선후보가 한국의 핵무장 용인, 주한미군 철수 등을 언급한 만큼 현재 주한미군사령관이 가지고 있는 우리 군의 전시작전권 환수 등 안보 분야 전반에서 이에 맞는 대응 방안을 준비할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 장관은 “(미 측에서) 한미동맹에 관한 것,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관련된 공약에 관한 건 전혀 변함이 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저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와 관련해 “대통령이 되시면 지금 말씀하신 것과 또 다른 입장에서 상황을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방위비 분담금도 우리가 매년 9000억원 넘는 돈을 분담하고 있는데 이런 건 일본에 비해서도 GDP 대비 부담률이 더 높은 것이다. 미국도 (이런 부분을) 충분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방위사업 비리와 관련해서는 “국가 방위라는 소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국방의 영역에서 이유야 어찌됐든 간에 국민들께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한 가지 부탁 말씀을 드린다면 (방산비리 관련) 일어난 일들은 전체 국방에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다수 장병 기준으로 보면 아주 소수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며 “적은 일이지만 엄중하게 처리하고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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