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수수료 인상 지방銀까지 확산 정치권 눈치에 총선 후 인상 봇물

씨티 등 외국계에서 시작된 은행 수수료 인상 바람이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저금리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은행권의 고객 송금 수수료 인상 움직임은 특히 ‘4ㆍ13 총선’이 끝나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5일부터 ‘2차 수수료 인상’에 나선다. 영업점 창구에서 해외로 돈을 보낼 때 부과하는 외화송금수수료에서 2만달러를 초과 하는 구간을 신설해 2만 5000원을 받기로 했다. 기존(2만원)보다 5000원 높인 것이다. 수출관련 우편료는 종전 9000원~2만3000원 수준에서 각각 1000원씩 오른다.

지방은행들도 수수료 인상 움직임에 동참한다.

전북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외화송금수수료와 전신료 등을 인상키로 했다.

해외로 미화환산금액 500달러 이상 2만불 이하로 송금하는 고객은 구간별로 기존(1만원~2만원)보다 2000원씩 더 내야 한다. 2만불을 초과할 경우 2만 5000원을 부과하는 규정도 생겼다.

전신료는 최고 5000원이 올랐다. 보증신용장과 특수신용장 등 전신료는 종전보다 5000원 오른 3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기한부 신용장(USANCE L/C)개설 관련 전신료는 3만원으로 5000원 가량 올랐고, 전신송금이나 기타조회의 경우 8000원이 발생한다. 수출환어음매입수수료는 신설됐다.거래 취급 시에는 2만원의 수수료가 별도로발생한다. 기존의 수출환어음매임 수수료는 없었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분환상환조정 수수료를 새롭게 만들었다. 분할상환금 대환 또는 유예 등으로 분할상환 일정이 조정되는 경우에 부과되며, 징수 기준은 10만원이다. 여기에는 가계자금대출은 포함되지 않는다.

4ㆍ13총선이 끝나면 더 많은 시중은행들이 수수료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내부적으로는 수수료 인상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현행 1500원인 송금수수료가 타행(2000원)에 비해 낮아 내부적으로 정상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상을 할지 말지 여부가 아니라 이제는 시기의 문제”라면서 “총선을 앞두고 올리기는 여론의 반발과 정치권의 눈치가 보일수 밖에 없어 일단 인상시기는 총선 이후로 잡혀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