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20대 총선이 야권의 승리로 점쳐지면서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야권 후보군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에 이어, 불모지 대구에서 더민주의 깃발을 꼽은 김부겸 후보, 거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은 정세균 후보도 야권의 대권주자로 부상했다.
우선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야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안 대표는 접전이 예상됐던 그동안의 여론조사결과와 달리 12시 현재 득표율 51.8%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31.9%)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호남 맹주가 된 것도 향후 대선가도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대권주자지지율에서 그동안 1위를 놓지지 않았던 문재인 전 대표는 총선 이후 상황이 애매하게 됐다.
우선 더민주의 승리의 공은 문 전 대표와 그가 영입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나눠가지게 됐다. 이와 함께 문 전대표가 영입한 표창원 박사 등이 당선되고, 친문계 현역의원 23명중 17명이 14일 12시 기준으로 당선이 확실시되거나, 1위를 달리고 있어 조직도 살아 남았다. 하지만 더민주의 호남 패배로 문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문 전 대표는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호남을 방문해, “호남이 지지 하지 않는 다면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 대표와 문 전 대표 외에도 야권에서 새로운 대권주자가 부상했다. 경기 군포를 버리고 고향인 대구를 찾은 김부겸 후보와, 거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은 정세균 더민주 후보다.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낙선한 뒤, 2014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에서도 더민주 간판으로 나섰다 또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지역주의를 깨트린 대권주자 타이틀을 얻게 됐다.
정세균 후보도 강력한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일부 대권주자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꺾기도 했던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를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오 후보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와 이번 승리는 20대 총선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중 하나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큰 수혜를 받지 못했다. 박원순 키드 중 공천을 받은 강북갑 천준호 후보와 성북을 기동민 후보중 기 후보만 당선이 확실시됐다. 박원순 키드로 알려진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강희용 전 더민주 부대변 등은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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