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검증 박성현, 올 KLPGA 첫출격 ‘명품스윙’ 이정민도 체력보강 다승 도전 닮은꼴 골프여왕 주말 맞대결 주목
‘닥공’이 돌아온다. 경쟁무기인 장타력에 미국 무대서 실력을 검증받은 자신감, 그리고 정교한 쇼트게임 능력까지 업그레이드해 더욱 강해졌다. 한국 무대를 지키고 있던 또 다른 장타여왕도 한층 더 날카로워진 샷으로 ’닥공‘의 귀환을 맞았다.
닮은꼴의 두 골프여왕이 시즌 첫 다승을 향한 전쟁을 펼친다. 주인공은 박성현(23)과 이정민(24).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서 일찌감치 1승씩을 챙긴 이들이 2016년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15일부터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 골프장(파72·6658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 출전해 나란히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둘은 닮은점이 많다. 박성현과 이정민은 지난해 나란히 3승씩을 올린 데다 올해 목표도 똑같이 “4승”으로 잡았다. 공교롭게도 둘다 중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지난해 12월 열린 KLPGA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이정민은 지난달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우승했다.
지난해 박성현의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1위(254.28야드), 이정민은 7위(247.37야드)로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라는 점도 같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승부처에선 매섭게 몰아치며 집중력을 발휘하는 승부사라는 점도 비슷하다.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한 조에 편성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박성현의 올해 국내 첫 출격이 무엇보다 큰 관심이다. 박성현은 1월초부터 시작된 미국 전훈에서 자신의 약점이었던 쇼트게임과 퍼팅훈련에 집중했다. 지난해 평균퍼팅에선 74위(평균 31.15개)로 중하위권에 그쳤기 때문이다. 맹훈련의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미국에 머무는 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3차례 출전했는데 성공적이었다.
공동13위(JTBC파운더스컵), 공동4위(KIA클래식), 공동6위(ANA 인스퍼레이션)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만 17만1143달러다. 스스로도 “쇼트게임 위주로 한 훈련이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올해도 ’닥공‘은 계속된다. 박성현은 “LPGA 경험을 통해 장타력이 큰 장점이라는 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많은 분들이 허리 부상 부담도 걱정해주시는데, 장타력도 내가 가진 행운이라 생각하고 아프지 않을 때까지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이정민도 지난 겨울 미국 전지훈련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스윙’을 스스로 교정할 만큼 올시즌 이를 악물었다. 또 지난해 하반기 부진의 이유였던 체력 보강을 위해 미국 전훈에 처음으로 트레이너 코치를 동반해 한 시즌을 버틸 단단한 몸을 만들어 놨다. 이정민은 “작년 하반기에 6kg 정도 빠졌는데 지금은 거기에서 8kg가 더 늘었다.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며 완벽한 준비를 했음을 내비쳤다. 열매는 금세 맺었다. 전훈서 오자마자 치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역전우승을 차지했고 현재 상금랭킹 3위(1억 3900만원)에 랭크돼 있다. 박성현과 올해 첫 맞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디펜딩챔피언 전인지(22)가 불참하는 가운데 지난해 2위 고진영(21)과 달랏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조정민(22), 조윤지(25), 지한솔(20) 등이 박성현과 이정민의 아성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총상금이 1억원 많아진 7억원 대회로 치러지며 챔피언은 1억6000만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해외여행 상품권을 부상으로 받게 된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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