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우리나라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대비 0.4%성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4년 4분기(0.3%) 이후 5분기 만에 최저치이자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악화됐던 2분기 성장률(0.4%)과 같은 수준이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한은이 제시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 2.8%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리인하, 정부재정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1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ㆍ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GDP는 371조8450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4%증가에 그쳤다. 2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GDP성장률은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였다가 메르스의 여파가 걷힌 지난해 3분기 1%대로 ‘깜짝’ 실적을 냈으나 지난해 4분기 다시 0.6%로 떨어졌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7%로, 이대로라면 최근 하향조정한 한은의 연간 성장률 2.8%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LG경제연구원(2.4%), 현대경제연구원(2.5%), 한국금융연구원(2.6%) 등 국내의 주요 민간연구소도 올해 경제 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1.7%↓)과 민간소비(0.3%↓) 감소의 영향이 컸다. 정부소비(1.3%↑)과 건설투자(5.9%↑)가 증가했지만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부진했다.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줄면서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이나 추가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야권이 비대해지면서 여당이 주장한 한국판 양적완화나 추경 편성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정부가 국회 동의 없이 쓸 수 있는 카드는 기준금리 인하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완화정책인 기준금리 인하는 시간의 문제”라며 “경기모멘텀이 더 약해지기 전에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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