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내달 6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생기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연휴가 중국 노동절 연휴와 맞물리며 국내 소비주(株)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부 종목의 수혜가 증시 전반을 끌어올릴 ‘호재’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하루당 경제 전체 소비지출액은 1조9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체 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이 쉰다는 가정하에 1인당 평균 7만9600원을 지출한다는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소비지출의 구성비는 식비(34.1%), 숙박(23.9%), 교통(28.2%), 오락ㆍ문화(13.8%) 순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해당 업종에서의 생산유발액은 2조13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생산유발액 추정치(3조8500억원)의 절반을 뛰어넘는다.

실제 지난해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을 당시 연휴동안 대형마트(25.6%), 면세점(16.5%), 백화점(6.8%) 순으로 매출액이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주는 어린이날(5일)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연휴와 관련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내수 쇼핑주인 신세계, 한화갤러리아타임즈, 현대백화점 등은 ‘임시공휴일 효과’를 누릴 기대주로 꼽힌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하는 국무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27일 기대심리에 힘입어 1~4% 상승했다.

영화 관련주도 수혜 종목의 하나로 지목된다. CJ CGV 주가는 지난달 16% 빠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10% 넘게 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연휴 중 개봉해 관람객들을 대거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의 황금연휴에 앞서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2일)가 있다는 점은 국내 소비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내달 1일인 노동절을 전후한 연휴기간(4월30일~5월4일) 중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9.6% 증가한 6만28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의 연쇄 지진으로 인한 ‘반사 이익’ 등을 고려한 수치다.

관련 업계에서는 여행ㆍ관광주가 단기적인 상승세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12% 넘게 주가가 하락했던 하나투어는 이달 들어 7% 넘게 올랐다. 모두투어도 이달에만 2% 가까이 상승했다.

아울러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롯데쇼핑, 신세계 등 면세점 관련주도 같은 기간 2~7%대 주가가 뛰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반짝 수혜’가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 증시의 지표를 좌우하는 종목이 대부분 수출주에 쏠려 있는데다가, 이번 임시공휴일의 경우 내수진작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휴에 따라 소비가 늘면서 소비 관련주들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임시공휴일 자체는 증시를 상승ㆍ하락케 하는 요인과는 관련이 없으며, 우리 증시를 이끄는 종목 다수가 수출주라는 점에서도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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