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국의 수출감소율이 4월 들어 두자릿수로 확대된 가운데 ‘호조’를 보인 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對)중국 수출 비중의 감소를 메우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지역, 빠른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그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수출증가세가 나타나는 분야를 투자 시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수출은 410억달러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이후 한자릿수로 줄어든 수출감소세는 다시 늘어나는 추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지난해 1월 이후 수출은 16개월째 감소하며 역대 최장기 감소세를 기록하게 됐다.

수출 부진은 세계경기 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인 여건의 영향이 컸던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조업일수 변화(-1.5일)는 총수출이 6.2%포인트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난국에서도 ‘호조’를 보인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수출증가세가 나타난 분야를 투자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4월 수출에서 지역별로는 베트남, 태국을 포함한 ASEAN 지역의 강세가 돋보였다.

대중국 수출이 -18.4%로 감소폭이 전월(-12.3%)에 비해 심화된 상황에서 ASEAN 지역에 대한 수출은 7.1% 늘어났다.

이를 견인한 건 베트남(+12.7%) 과 태국(20일까지 잠정치, +2.1%)이었다. 제조업 부문에서 ‘넥스트 차이나’로 지목받은 국가들로의 생산기지 이전이 나타나면서 수출 대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수출 비중에서도 이들 국가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 비중은 26.0%에서 올 1분기 24.7%로 -1.34% 감소한 반면, 중국ㆍ선진 아시아를 제외한 아시아 수출 비중은 같은 기간 16.8%에서 17.4%로 0.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이들 국가가 수출 규모 면에서 중국의 역할을 대신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다만 중국 경제구조 변화에 대한 공포를 덜어주는 동시에 대중국 수출 비중 감소에 따른 충격을 방어해준다는 평이 나온다.

품목 별로는 반도체, 석화, 자동차 등 기존의 주요 수출 품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OLED부문이 주목해야 할 대상으로 꼽혔다.

OLED 부문은 전년 4월과 비교해 26.4%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자랑했다. 연간누적기준(YTD)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어난 데다가, 지난해 12월 이후 월별성장률(MoM)로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OLED 시장 확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인데다가 수출까지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시에 해당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서 OLED 관련주로는 원익IPS, AP시스템, 에스에프에이, 비아트론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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