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36년 만에 열리는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에 특별경비기간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별경비기간이 당대회가 개최되는 오는 6일까지여서 당대회 일정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일본의 북한전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 북한 당국이 전날부터 6일까지를 특별경비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있는 김일성-정일 부자 동상과 혁명사적지 등을 24시간 지키도록 했다고 전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전국의 모든 기관과 기업소, 단체에서도 경비인원을 선발해 보안원과 보위부원을 비롯한 공안기관 요원과 함께 특정 시설에 대한 경비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일성-정일 부자 생일이나 당 창건일 등 주요 행사가 있을 때 특별경비기간을 선포해 분위기를 다잡는다. 문제는 이번 당대회를 앞두고 선포한 특별경비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RFA는 1980년 제6차 당대회는 5일간 진행됐으며 특별경비기간은 행사 앞뒤로 며칠 간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1970년 열린 제5차 당대회 때도 마찬가지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사무소 대표는 “특별경비기간이 끝나도 계속 당대회를 할 수도 있고 하루에 큰 행사를 끝낼 수도 있다”며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특별경비기간을 외부에 공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시작 시점과 종료시점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회가 내부행사 성격을 띠면서 사나흘 가량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FA는 당대회 취재를 떠나는 일본 언론은 물론 북한 내부 소식통조차 이번 제7차 당대회의 정확한 일정을 통보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주중 북한대사관은 지난달 26일 베이징 주재 외신기자들에게 당대회 취재를 위한 비자를 신청하라고 통지하면서 취재일정으로 3∼10일 또는 5∼12일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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