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지난 20대 총선에서 가장 큰 파란을 일으킨 지역은 대구ㆍ경북(TK)다. ‘보수의 심장’ 대구 12석 중 새누리당이 차지한 건 8석에 불과했다.
파격적인 총선 결과이지만, 이는 총선 전에도 예견된 일이었다. 총선 한 달 전만 해도 70%대에 이르렀던 TK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총선 직전엔 50%대까지 급락했다. 여야 간 격차는 12.5%p에 그쳤다. 이미 TK는 총선 전 수차례 새누리당에 경고음을 보내왔다는 뜻이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1주차에서 새누리당은 TK 지역 내 지지율이 63.9%로, 야권을 모두 합친 지지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그 이후로도 새누리당은 줄곧 60%대 후반을 기록하며, 야권 전체 지지율보다 2~3배 높은 수치를 유지해왔다. 3월 중순만 해도 새누리당은 70%까지 지지율이 올라가기도 했다.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은 11.8%, 국민의당은 3.5%에 불과했다. 야권을 모두 합쳐도 18.6%에 그쳐, 여야 간 격차는 51.4%p에 이르렀다.
지지율 추이가 변한 건 진박 논란이 확산되고 무소속 출마 등으로 새누리당 내 계파갈등이 절정에 이르면서다. 3월 4주차에 새누리당은 TK에서 61.6%를 기록했다. 야권은 25.6%. 전주 대비새누리당은 8.4%p 하락한 반면, 야권은 7.0%p 상승해 격차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공천탈락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급기야 새누리당은 TK 지지율이 56%로 급감한다. 한 주 사이 14%p가 급락하기도 했다. 감소된 몫은 고스란히 야권으로 넘어갔다. 50%p대에 이르던 여야 간 격차는 26.9%p까지 좁혀진다.
총선 직전에는 TK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46%를 기록,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더민주는 13.6%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고, 국민의당 역시 12.9%를 차지했다. 정의당을 포함한 야권의 전체 지지율은 33.5%. 새누리당과의 격차는 불과 12.5%p에 그쳤다.
최종적으로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은 대구에서 53%, 경북에서 58.1%를 기록했다. TK 지역민 2명 중 1명꼴로 새누리당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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