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비정규직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50∼60대 고령층의 비정규직 비중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택하는 50∼60대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정부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비정규직 중 시간제근로자의 비중도 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15만6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4만4000명(2.4%) 늘었다.
다만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2.0%로 1년 전과 같았다. 비정규직 비중은 2011년 33.8%까지 올랐다가 지난해까지 조금씩 감소해왔다.
하지만 연령별로 보면 50대 비정규직이 135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비정규직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 보다 14만7000명(12.3%) 늘었다. 이어 50대 2.2%, 20대 2.5% 증가했고, 30대와 40대는 각각 3.6%, 1.3% 감소했다.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대가 22.0%로 가장 높았지만, 60대가 처음으로 20%대(21.7%)를 넘어서며 50대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반면 40대는 2014년(22.6%)까지 비정규직 비중 1위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50대보다 밑으로 내려갔고, 올해는 20.7%로 60대보다도 비중이 작아졌다. 20∼30대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33.4%였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시간제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근로자는 222만2000명으로 1년 새 13만1000명(6.2%) 증가했다. 시간제근로자 중 남자는 오히려 1만6000명 줄었지만 여자는 14만7000명 늘었다. 이는 가사와 일을 병행하려는 여성과 여가ㆍ건강 등을 이유로 파트타임을 원하는 고령자 등이 늘며 시간제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간제 등을 뜻하는 한시적 근로자는 357만7000명으로 16만명(4.7%) 증가했고, 파견ㆍ용역ㆍ특수고용 등 비전형 근로자는 213만8000명으로 1만명(-0.5%) 감소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올해 1∼3월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241만2000원, 이 중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132만5000원이었다.
정규직 임금은 283만6000원으로 4.5% 늘었지만 비정규직은 151만1000원으로 3.0%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단순 비교하면 격차가 6.3%로 더 커졌다. 통계청은 이번 월평균 임금격차 산출에 시간제 근로자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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