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 문제를 다룰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국민연금 공공투자 정책추진 특별위원회’다. 구조조정 화두를 가장 먼저 꺼낸 데 이어 이번엔 국민연금으로 논의를 확대시키는 더민주다. 연이은 경제 이슈를 꺼내들며 경제정당으로 이미지를 공고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연금 공공투자 정책추진 특별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더민주는 경제민주화 1호 공약으로 ‘국민연금기금 공공투자정책’을 제시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연금기금 일부를 장기공공임대주택 및 국공립 보육시설 등 공공인프라 확충에 투자하는 게 골자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국민연금기금에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출산율 제고 및 실물경기 부양, 주거난 해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특위위원장은 박광온 의원이 맡게 됐다. 특위는 6개월 간 활동하며, 기획재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 상임위 별로 다양하게 위원을 구성하기로 했다. 9명의 외부 전문가도 포함된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을 공공임대주택 등에 투자하는 법안은 국민의당과 더민주 간에 한때 ‘원조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국민의당도 ‘컴백홈법’을 주요 법안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국민의당은 창당준비위원회 단계부터 준비헀던 법안이라고 맞대응한 바 있다.

더민주가 특위 구성을 꾸리고 당 차원에서 대대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이 현안을 둘러싼 양 당의 주도권 경쟁에도 재차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두 야당이 모두 주요 현안으로 거론한 만큼 20대 국회에서 빠르게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도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