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원내 유일 진보정당으로 당연히 대권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대통령제 하에선 결선투표제가 가장 바람직하고, 이게 안 된다면 야권 통합경선도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새누리당은 결선투표제 도입을 반대하고, 국민의당 등은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하면서도 통합경선엔 부정적이다. 이들을 모두 겨냥한 발언이다.

노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야말로 ‘경제민주화’ 국회”라며 경제민주화 경쟁에 참전했다. 다음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노 원내대표 인터뷰 일문일답.

-3당체제 하에서 정의당은 배제돼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회가 가장 부족한 게 ‘민주주의’다. 국고보조금은 5석 이상, 교섭단체는 20석 이상, 국회 내 사무실 공간은 10석 이상으로 기준이 돼 있다. 일관성이 없다. 정의당은 정당투표로 보면 7%다. 원내 상임위원장 배분도 각 정당의 민의에 비례하지 않는다.

-총선에서 6석을 차지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야권연대가 무산되면서 국민이 전략적으로 투표했고, 그 대안으로 국민의당을 택했다. 정의당이 선택받지 못한 데에 정의당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제3세력을 (정의당이) 오랜 기간 강조했는데, 그에 부합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정의당 세대교체론도 제기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이제 겨우 3선이다. 다른 당은 7~8선이 있다. 정의당도 5~6선이 나와야 한다. 지역구에도 좋은 인물이 많다. 사람이 괜찮다면 정의당이라도 뽑아줘야 한다는 인식이 절실하다.

-정의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의당도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다. 국가 경영을 하려면 ‘반(反)성장ㆍ기업’으로 보여선 안 된다. 정의당도 적극 나서야 한다. 구조조정 희생자를 위한 정책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한국의 미래산업 전략이 무엇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진보정당이 과거엔 약자를 지키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이젠 그 활동은 고유한 가치로 유지하되 신성장동력이 무엇인지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선에서 정의당은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당연히 후보를 낼 것이다. 후보를 내 집권 포부와 국가 경영 전략을 선보이는 게 당의 존립 근거이자 의무다. 현 대통령제 하에서 가장 바람직한 건 결선투표제다. 이를 거부할 이유가 새누리당엔 없다. 질 것 같아서 피하는 것 뿐이다. 끝까지 새누리당이 반대한다면 그 대안으로 통합경선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야권은 대안까지 제시해야 한다.

-대선 출마에 관심이 있나?

▶다시 국회에 복귀한지 한 달여 밖에 안됐고, 아직 개원도 안 된 시점이다. 충분히 여유를 갖고 많은 얘기를 듣겠다.

-20대 국회에서 다루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20대 국회는 ‘경제민주화’ 국회다. 경제민주화를 복지로만 이해하는 건 ‘반쪽 경제민주화’다. 복지만큼 중요한 게 ‘시장 정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에서 손 볼 것이 참 많다. 시장에서 특혜ㆍ특권이 대기업으로 쏠리지 않게 조정하면서 각 경제주체들이 신명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국회가 지원해야 한다.

이형석ㆍ김상수ㆍ장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