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SBS로 편성이 확정된 청춘연애사극 ‘엽기적인 그녀’는 지상파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여주인공을 공개 오디션으로 뽑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응이 만만치 않다. 무려 18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서류 합격자 89명을 공개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29일과 30일 양일간 2차오디션을 실시, 2인 또는 3인 1조로 다양한 연기력과 순발력 테스트를 거쳐 오는 31일 10명의 합격자들을 선정해 발표한다.

TOP10이 발표된 이후부터는 최종 1인이 나올 때까지 전국민 투표를 진행하면서 서바이벌 형식으로 여주인공을 발탁하게 되며 후보에게 주어지는 미션은 네이버 TV캐스트와 V앱을 통해 중계된다.

2001년작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전지현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콘텐츠다. 영화로 대박을 친 이후 15년만인 올해 시즌2가 만들어졌지만 극히 저조한 관객수를 동원하는 데 그쳤다. 그렇다고 중국에서 성공한 것도 아니다. ‘그녀’ 역을 전지현이 아닌 빅토리아가 맡았던 것도 이유일 수 있다.

그렇다면 사극으로 바뀐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의 여주인공은 시청자들이 한번 뽑아보라는 발상이다. 물론 드라마 여주인공을 시청자들이 뽑는다고 해서 만능은 아니다. 살짝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새로운 여주인공 선발 방식이긴 하지만, 오디션을 통해 명실상부한 ‘그녀‘가 안뽑히거나, 극을 끌고가기에 역량이 떨어지는 얼굴 예쁜 신인이 뽑히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다.

하지만 ‘그녀’ 역은 제작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보다 다수가 느낌이 좋다고 판단하는 ‘원석’을 뽑는 게 더 좋은 부분도 있다. 시청자들 자신이 뽑은 여배우라면 어느 정도 그들의 응원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1차오디션 통과자 중에는 기존 배우 임세미와 박혜수, 신윤주, 임화영, 아역 출신 주다영, 모델 출신 배우 구재이 등 제법 역량이 보이는 젊은 여자 연예인들의 이름이 보였다.

여기에 남자주인공 ‘견우’역의 배우 주원이 2차 오디션 심사에 참가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주원은 자신과 함께 연기할 ‘그녀‘와의 케미 등을 충분히 고려해 심사에 참가하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의 여주인공을 뽑는 방식은 시청자 투표라는 이벤트에 포커스가 있는 게 아니라, ‘엽기적인 그녀’라는 콘텐츠에서 여주인공이 차지하는 특수성 등 여러가지 측면을고려한 끝에 나온 시도로 주목할만하다.

한편, 사전제작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제작 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c&m)는 도성 최고의 까도남 견우와 세상 밖으로 나온 사랑스러운 공주 ‘그녀’의 상큼 발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017년 초 방송 예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3국에서 동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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