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포장부문 모두 흑자전환 “추가 투자 없이도 2020년 매출 1조2000억”
[헤럴드경제] 태림포장이 추가 투자 없이 2020년 매출 1조2000억원에 도전한다. 제지와 포장부문으로 사업구조를 단순화하면서 부문간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사업조정에 들어간 지난해 8500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92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 내년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는 중장기 비전으로도 제시돼 있다.
김영식(57) 태림포장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회사의 흩어진 자원을 조정하고 합리화하는데 주력했다”며 “사업구조가 정비돼 추가적인 시설투자 없이도 내년 매출 1조원, 2020년 1조2000억원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무림그룹의 부사장을 지낸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태림포장 CEO로 영입됐다. 사모투자회사인 IMM PE는 지난해 골판지 상자를 제조하는 태림포장을 비롯해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는 계열사 동일제지(현 태림페이퍼), 월산(월산페이퍼), 동원제지(동원페이퍼) 4개 사를 한꺼번에 사들여 체질개선을 추진해 왔다.
김 사장은 취임 10개월이 지나면서 태림포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각 계열사와 사업부문간 경영실태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첫 작업이 각 계열사별로 관리하던 공장들을 페이퍼(제지)와 패키징(포장) 부문으로 단순화한 것. 4개의 제지공장과 8개의 포장공장을 수직계열화해 각 부문간 시너지와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바꿨다.
이에 따라 페이퍼부문은 생산경쟁력, 패키징부문은 판매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전략을 추진하게 돼 양 부문의 상승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특히 해외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무림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영업팀을 지난해 신설, 전형적인 내수지종인 골판지 원지를 월 1만t 규모로 동남아와 미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수출이 판매량의 10%를 차지하게 됐다.
김 대표는 “4개 공장간 지종전문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 연간 생산량을 종전 보다 20% 늘어난 120만t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늘어난 생산량만큼 수출하고, 크라프트라이너보드(KLB) 같은 고수익 지종을 개발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패키징부문 역시 품질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창출로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수립했다. 패키징R&D센터를 활용, 원가는 낮추고 강도는 높이는 신제품 개발이 한창이다.
포장상자를 산업용에서 농산물 등 생활형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타 산업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패키징부문은 품질,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연간 12억㎡(라면상자 15억개 분량) 생산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늘어난 만큼 농산물 포장용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추·딸기·과일 등 농산물의 경우 골판지 상자를 활용하면 이동과 보관이 용이하고 크기가 규격화돼 소비자 신뢰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태림포장은 이같은 변신은 수치로 변환돼 비전으로 제시됐다. 페이퍼, 패키징 양 부문 올해 매출 목표는 각각 4200억, 5000억원(총 9200억원). 이는 전년 8500억원 보다 8% 증가한 것이다.
2017년에는 매출 1조원, 2020년에는 1조2000억에 영업이익 1200억, 시장점유율 30%가 목표다.
김 대표는 “지난 1/4분기를 기점으로 페이퍼와 패키징 모든 사업부문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명실공히 국내 1위 종합 패키징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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