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주력 사업인 의약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음료 시장 공략 채비를 서두르는 등 사업 다각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본연의 업무인 의약품 개발에 더해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화장품은 물론 최근 들어 음료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의료기기 사업에도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등 신규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장 모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1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피로회복 드링크제인 ‘비타500’으로 유명한 광동제약은 삼다수와 헛개차 등 연간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비 의약품으로, 제약업계내에서는 제약회사로서의 정체성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광동제약은 이들 식음료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식음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만큼 식음료 사업의 수익성이 확보되고 있기 때문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 최근 일동제약은 유통 음료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 사업 목표를 제시하는 등 음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동제약은 비타민음료 ‘아로골드D’·‘아로골드D플러스’, 프로바이오틱스발효음료 ‘그녀는프로다’ 등 음료제품 3종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일동제약은 음료부문에서 매출 200억원을 올리고, 향후 3년 내에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전걸순 일동제약 OTC 상무는 “신사업 진출은 일동제약 올해 3대 경영방침 중 하나”라면서 “유통음료 시장 진출은 간헐적인 사업이 아닌 신시장 개척의 핵심 중 하나로서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CJ헬스케어 역시 숙취해소음료인 ‘헛개컨디션’ 판매 확대 판매를 위해 중국 최대 온라인 주류판매몰 ‘주선왕’과의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주 무대가 중국시장이나 음료 매출의 확대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중국의 최대 유통 협력 파트너를 확보하며 온라인 시장을 통해 빠른 속도로 중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음료 시장 외에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 11월 의료기기 신설 법인인 ‘한독칼로스메디칼’을 설립하고, 신장신경차단술을 적용한 난치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인 ‘디넥스’ 개발 중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올해 안에 디넥스 유럽 인증을 획득하고, 오는 2020년에는 국내에 디넥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전문의약품이 주력 제품인 신풍제약은 천연원료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풍제약은 최근 ‘아이나이 스킨 모이스쳐미스트’와 ‘스킨 트리트먼트리퀴드 겔’ 등 2가지 제품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마쳤다. 신풍제약은 2종의 화장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에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제네릭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을 통한 발전을 모색한다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약가인하 및 의약품 규제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 시장 창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감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