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노동력 부족이 본격화되지 않는 향후 5년간은 이공계 등 우리나라의 전문인력이 부족한 분야를 중심으로 우수 외국인력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최근 대통령직속 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가 펴낸 ‘제3차 저출산ㆍ고령사회 기본계획안’을 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이 180만명을 넘었지만 유입된 외국인력의 대부분이 저숙련 노동자로 전문인력의 비중이 낮은 편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2014년 기준 15세 이상 외국인 중 방문취업 26만1000명, 비전문취업이 24만7000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결혼이민 13만명, 유학생 8만1000명, 전문인력 4만8000명 순으로 전문인력의 비중이 가장 낮다.

이에 위원회는 잠재력 있는 해외 우수 유학생의 유치를 확대해 이공계 등 전문인력 부족 분야를 보완하되, 이들의 영구이민을 장려하기 위해 이민 정책(비자 등)을 완화하는 등 국내에 정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우선 석ㆍ박사급의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들 우수 유학생 유치 규모를 2014년 2만1535명에서 2020년 3만2646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 초청 대학원 장학생 교류사업인 ‘GKS(Global Korea Scholarship)’를 활용, 우수 유학생을 전략적으로 선발할 필요가 있다는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또 이공계 장학생 선발 우대 등을 통해 부족한 이공계 연구인력을 충원할 필요가 있다. 위원회는 ‘아세안(ASEAN) 우수 이공계 대학생 초청연수’를 통해 단기 연수를 지원, 이들이 향후 국내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게 유도하는 방안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공계 등 전문분야 중 국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분야 등을 선정, 유학생을 선발 교육하고 졸업 후 해당 직종에 장기취업 및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학연계 외국인 유학생 취업지원시스템’도 확대하는 방안도 강조했다.

이밖에 전국 권역별로 유학생 서비스 센터 및 통합 기숙사도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위원회는 유학생의 접근성 및 교통 편의성이 높은 지역에 개인 맞춤형 원스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공동으로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건립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외국 유학생 교류센터는 2014년 경상북도 1곳에서 올해 전라북도 1곳이 추가됐지만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미래 노동력 부족에 대비해 우수 외국인을 유치하려면 교류센터, 기숙사 확대 등 정주 조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력 중 우수인력을 중심으로 영주 귀화를 허용할 수 있도록 체류자격을 개편하는 한편 비전문인력의 무분별한 유입방지를 위한 관리 체계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