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구조조정 ‘노사갈등’ 국면 현대重 17일 임시대의원 대회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이 확정되면서 ‘노사 갈등’ 국면이 본격화 되고 있다.
각 사 노동조합 측은 ‘회사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따를 수 없다‘며 맞서고 있고, 조선사들은 ‘어쩔 수 없는 구조조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노조 설득에 나서고 있다. 다만 업황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의 큰 방향성에 대해선 노조측도 인정하고 있어 당장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3일부터 이틀동안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대우조선 노조가 파업 가능성을 시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은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대주주 산업은행 등은 최근 대우조선의 방산부문(특수선 사업부)을 자회사로 분할해 상장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확보키로 했다.
다만 14일 저녁께 확정될 파업 투표 여부가 곧바로 파업을 의미하진 않을 전망이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파업이 목적이 아니다. 파업 찬성 여론이 높긴 하지만 파업 결론이 나더라도 바로 파업을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우선은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과 사측의 구조조정 방안 자리에 노조도 함께 자리를 해야 한다는 요구를 해왔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대부분 자구 계획이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떠넘기는 방식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7일 임시 대의원 대회를 개최한다. 쟁의 행위 결의를 위한 조치다. 10차까지 진행된 임단협이 보류되고 노조가 임시 대의원 대회를 소집한 것은 최근 현대중공업이 설비 지원 업무 부서를 분사키로 하겠다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해당 부서에는 정규직 994명이 근무중인데, 이들에 대한 분사를 사측이 노조에 통지하면서 노조가 반발 한 것이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 사이 회사측은 설명회를 열고 개인별 동의서도 받았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분사를 위해선 사업장과 설비, 기술 인력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기술인력들이 분사에 대부분이 반대를 하고 있다”며 “회사측이 기존 보다 조금 더 나아진 조건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를 살펴본 후 행동을 결정하겠다. 아직 파업 여부 등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박대영 사장이 13일 오후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를 만나 자구안에 대한 설명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아직 임단협 상견례도 시작치 않은 상황이라 갈등 여지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노조의 기존 요구였던 ‘임금동결, 고용보장’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갈등은 증폭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는 “박 사장의 설명을 일단 들어보고 향후 행동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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