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동결로 자금유출 우려덜어 브렉시트등 메가톤급 이슈는 여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예상대로 연방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한국은행은 혹시나 모를 한미 금리차 축소의 우려를 덜게 됐다.
한은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내외금리차 축소에 따른 부작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
미국이 이날 금리를 동결한 덕분에 한은은 내외금리차 축소로 인한 외국인투자자금 유출 우려를 일단 덜고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16일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1.25%이고 미국의 연방기금금리는 0.25∼0.5%이다.한국과 미국의 금리차이는 0.75∼1%포인트로, 앞으로 미국이 한 차례 금리를 올린다고 가정하면 금리차는 0.5∼0.75%포인트로 축소된다.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다는 시나리오대로라면 0.25∼0.5%포인트까지 좁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내외금리차가 축소되면 원화 약세와 자본 해외 유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원화의 급격한 약세는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부추겨 다시 원화 약세를 유발하는 ‘악순환’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미국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리며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이자 모험이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일단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며 한은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산적한 대형 대외 변수들이 많아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다음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7월, 9월 또는 12월 등으로 전망이 엇갈리지만, 연준이 올해 1∼2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날 발표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회의와 오는 23일 실시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여부는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 올 변수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브렉시트는 미국 연준이 이번 동결 결정에 그 영향을 고려했을 정도로 파장이 큰 ‘메가톤급’ 이슈로 꼽히고 있다.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주고 적절한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준다”며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날 기준금리 동결의 “한 요인으로 고려됐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됐던 영국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2020년까지 대(對)영국 수출이 연간 4억∼7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순식ㆍ강승연 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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