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전력은 국내 최초로 발전용 가스터빈 시험설비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스터빈은 고온, 고압의 연소가스를 팽창하는 방식으로 큰 마력을 얻는 회전식내연기관이다. 발전시설, 기관차, 선박 등에 사용된다.
한전은 지난 17일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김동섭 연구원장, 산업통상자원부, 5개 발전자회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용 가스터빈 신뢰성 평가 시험설비 준공식을 진행했다. 한전과 발전회사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에는 2013년부터 총 100억원이투자됐다. 국내에서는 그간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 차원에서 연구개발을 꾸준히 수행했으나정작 개발 부품을 국내에서 시험할 여건이 안돼 상품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가스터빈 블레이드 같은 핵심부품은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등 해외 제작사로부터 전량 수입해 사용했다. 이 같은 핵심부품은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나 최근 3년간 교체비용이 6000억원에 달하는 등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가스터빈의 글로벌 시장 구조는 2014년 기준 GE(40%), 지멘스(35%) 등 해외 메이저 회사가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높은 부품 개발 비용으로 이 시장의 진입이 쉽지 않았다. 한전은 이번에 설비를 구축해 가스터빈 부품을 시험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국산화 추진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시험설비 구축으로 연간 수천억 원대의 수입비용을 줄여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시험설비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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