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특파원]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烏魯木齊) 기차역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폭탄테러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현장방문에 맞춰 계획적으로 일어난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주요 외신들이 분석했다.
이날 폭발 테러는 시 주석이 주석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신장자치구 방문 일정을 마친 직후 일어났다.
시 주석은 지난달 27일부터 3박4일 동안 신장자치구의 우루무치 등 여러 곳을 방문했다.
폭발물이 터진 시간은 오후 7시10 분쯤. 이때 국영 중국중앙(CC)TV의 전국뉴스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선 신장위구르 현지의 농촌과 학교를 방문해 위구르족들을 만나고 있는 시 주석의 모습이 방영되고 있었다.
통상 중국에선 최고 지도자의 현장 방문이나 시찰 내용은 보안을 고려해 일정이 모두 끝난 후 보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신장자치구 방문은 예외였다. 국영 TV와 관영 매체들은 시 주석의 신장지역 시찰을 ‘남강여행(南疆之行)‘이라고 표현하면서 매일 시 주석의 방문 내용을 신속히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소수민족 및 종교 정책을 총괄하는 위정성(兪正聲) 정치국 상무위원, 인민해방군 실력자인 판창룽(范長龍)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동행시켜 당 지도부가 신장위구르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 지를 은연중 내세웠다.
또한 시 주석은 “신장위구르의 미래는 아름답다” “위구르족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등의 발언을 통해 위구르족을 배려하는 입장을 강조했다.
반면 신장 남서부 카스(喀什)지구에 있는 무장경찰부대를 방문하는 자리에선 “좋은 전술과 효과적인 무기, 강도높은 훈련이 중요하다”면서 엄격한 테러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구르 독립세력이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시 주석의 체면은 완전히 구겨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는 시진핑 지도부에 보내는 ‘경고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으로도 테러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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