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부산과 제주를 잇는 연안여객선의 안전을 점검해 본 결과, 관리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세월호 사고의 1차 원인이 안전점검 부실로 드러나면서 부산항 연안 여객선들의 비상훈련, 인명구조 장비, 항해ㆍ소화 장비 등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나흘간 부산~제주 등을 운항하는 연안 여객선 3척에 대한 합동점검 결과 선박마다 10~16개에 달하는 미비 사항이 지적돼 해당 선사에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부산해경은 이번 합동점검에서 비상훈련과 인명 구조장비, 항해장비, 소화장비, 차량과 화물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부산~제주를 운항하는 카페리선 서경아일랜드호(5223톤, 정원 880명)는 65개 평가항목 중 16개 항목에서 지적을 받았다.
비상훈련 점검항목에서는 비상배치표에 의거한 선원 개인별 임무 숙지와 구명정 하강훈련, 안전수칙 준수 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명구조 장비 점검에서는 구명정 탑승 승객용 사다리 시건장치 등에 문제가 많아 시정지시를 받았다.
부산~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또 다른 여객선인 서경파라다이스호(6626톤, 정원 613명)도 비상상황 발생 때 선원들의 안내방송은 양호했으나 알람 등 비상신호가 누락되는 등 14개 항목에서 지적을 받았다.
서경파라다이스호는 비상탈출 안내 표시와 구명동의 보관 장소 일부가 한자와 일본어로 표시돼 시정 통보 조치됐다. 이 배는 비치된 소화기에 맞는 사용법 게시물 불일치와 모든 항해 기록을 저장하는 항해자료기록장치(VDR)가 오작동한 것으로 드러나 점검ㆍ수리조치토록 지적됐다.
이외에도 부산연안터미널~국립해양박물관∼오륙도 등 부산항 연안을 운항하는 누리마루호(358톤, 278명)는 승객실 비상탈출구 표시 조치와 일부 구명동의 보관함 분산보관 등 10가지 항목에서 시정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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