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통합 설명회 앞두고 순천대 교수 “교명 고심”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국립 전남의대 신설 추진과는 별개로 전남의 양 국립대학(순천대·목포대) 간의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권 국립종합대학인 목포대와 순천대는 통합 과정에서 중복학과 구조조정과 대학본부 위치, 대학 교명 등을 놓고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은 채 추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순천대 대외 부총장이 대학본부 위치와 대학 교명을 놓고 고심하고 있음을 언론을 통해 내비쳤다.

문승태 순천대 대외협력부총장은 18일 오전 kbs순천방송국 ‘시사초점 전남동부입니다’에 출연해 “전남의 국립대학 2개가 통합하기때문에 가장 좋은 방안은 ‘국립전남대학교’ 명칭이 가장 좋지만, 그럴려면 광주에 기존 전남대학교가 있기때문에 전남대 동의가 있어야 된다”며 “그래서 교명이나 이런 부분은 용역을 준다든가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한다든가 이런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부총장은 앞서 국립안동대와 공립 경북도립대학(전문대)이 통합해 2025년부터 신입생 모집에 돌입한 가운데 고심 끝에 교명을 경북대학교와 구분되는 ‘경북국립대학교’라는 의미의 ‘국립 경국대학교’로 작명했다.

앞서 (국립)경상대학교도 경남대(사립)과의 혼동을 피하고 경남지역 거점국립대학 위상 강화를 위해 ‘경상국립대학교’로 교명을 바꾼 사례가 있는 등 교명을 놓고 학내 구성원 의견과 기존의 지역명을 선점한 대학의 동정도 살펴야 하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와 비슷한 서울시립대학과 서울여자대학, 서울과학기술대학, 동서울대, 남서울대 사례가 있기때문에 ‘전남국립대학교’나 ‘전국대학교’ 등의 이름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부총장은 “여수대는 20년 전 전남대와 통합 이후 여러 후유증 사례가 나오고 있어 우리 순대와 목대는 기존의 흡수 통합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양 대학이 동등하게 협력하며 글로컬 대학으로서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느슨한 방식의 통합”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대학을 통합할 경우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달부터 설명회를 열고 교직원 또는 학생 동창회 등 다양한 구성 의견을 청취했는데 대체로 대학 통합의 취지와 필요성에서는 상당히 공감하고 있었다”면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 경쟁력 제고 차원의 통합 임을 재차 언급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이달 31일까지 교육부에 대학 통합 계획서를 제출해 대학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학통합 여부가 결정나게 된다.

순천대는 18일 오후 4시 교내 산학협력관 파루홀에서 대학 통합을 위한 지역사회 설명회를 개최한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