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국이 살기좋은 나라 순위에서 133개국 중 26위에 올랐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Social Progress Imperative)가 발표한 2016 사회발전지수(SPI; Social Progress Index)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 중 80.92점으로 26위에 올랐다고 28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대표이사 함종호)이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 77.70점으로 29위에 올랐었다.
한국은 영양 및 기본 의료지원, 물ㆍ위생, 주거, 개인안전을 평가하는 기본적인 인간욕구 부문에서는 92.21점으로 24위를 기록했다.
기초지식 및 정보ㆍ통신 접근성, 건강과 복지, 생태계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웰빙의 기반에서는 82.10점으로 28위에 머물렀다.
두 가지 평가 부문에서 한국은 물ㆍ위생과 환경의 질 항목에서 ‘저성취국’으로 평가됐다.
기회(개인의 권리, 고등교육 접근성, 개인의 자유와 선택, 관용과 포용)분야의 점수는 68.55로 다소 낮았다.
개인의 권리 항목에서는 순위가 49위까지 떨어졌다.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핀란드였다.
핀란드는 90.09점을 획득하며 지난해 7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캐나다(89.49)와 덴마크(89.39), 호주(89.13), 스위스(88.87), 스웨덴(88.80)은 2~6위에 올랐고, 지난해 1위였던 노르웨이는 88.70점으로 7위로 내려앉았다.
네덜란드(88.65), 영국(88.58), 뉴질랜드(88.45)는 순서대로 8~10위에 랭크됐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엔 일본이 86.54점으로 14위에 올랐고 중국은 62.10점으로 84위에 머물렀다.
딜로이트안진은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사회발전지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딜로이트안진은 “2016 사회발전지수는 기회, 건강과 복지, 교육, 차별로부터의 자유 등 이른바 ‘침묵’의 사회발전은 GDP 성장에 따라 높아지지만, 국부(國富) 그 자체가 사회발전 수준을 높이는 절대요건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1인당 GDP가 5만2118달러에 달하는 미국은 19위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딜로이트안진은 “핀란드(1인당 GDP 3만8535달러)와 캐나다(1인당 GDP 4만2778달러) 양국은 미국보다 국부(國富)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 관용, 개인의 권리 등을 포함한 평가항목에서 전체적으로 미국을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 사회발전기구 최고 디렉터는 “사회발전지수는 GDP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1인당 GDP 수준이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탁월한 사회발전 결과를 도출한 코스타리카 같은 국가들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영원 딜로이트 안진 공공부문 리더는 “한국이 기본적인 인간 욕구와 웰빙 기반 지표에서의 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3계단 뛰어오른 것은 의미가 있지만 기회 분야의 지표인 개인의 권리, 개인의 자유와 선택, 관용과 포용 등에서는 특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현재 우리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투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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