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을 비롯한 중국의 새로운 첨단무기들이 미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12일 말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젠-20을 포함해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고급 첨단무기들은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군사 역량이 왜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때문에 중국과 군사 교류를 갖는 것이 이같은 불투명성을 해결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멀린 의장은 중국이 지난 11일 시험비행에 성공한 젠-20을 개발한 것과 관련, “중국이 그동안 고급형 첨단무기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는 점에서 볼 때 나에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젠-20이 중국 인민해방군에 중요한 역량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젠-20이 미국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 F-22A 랩터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작전 투입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 폭격기를 보유한 유일한 국가다.

중국은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 중이던 11일 젠-20 시험비행을 처음 실시해 미국을 겨냥해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멀린 합참의장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은 미국이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을 발전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대로 군대를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북한의 도발역량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중국은 북한이 도발행위를 중단하도록 하는데 큰 책임이 있다”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못하도록 중국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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