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개월 만에 정상화
‘품질 경영’ 전략 적중 평가
지난해 2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최악의 부진을 겪은 LG전자가 올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지난해 9월17일 ‘구원투수’로 전격 등장한 구본준<사진> 부회장이 사령탑에 오른 지 6개월만이다. ‘품질 경영’을 최대과제로 내세운 구 부회장은 예상보다도 빠르게 LG전자를 정상화시키고 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시장에서는 올 1분기 LG전자가 스마트폰 등 휴대폰 부문 적자 축소, TV 부문 재고조정 마무리 등에 힘입어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852억원, 245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었다.
LG전자는 구 부회장 취임 후 빠른 준비, 강한 열정과 독한 실행력, 집중적인 업무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Fast, Strong & Smart’라는 새 슬로건을 내걸었다.
특히 구 부회장은 ▲예측 가능 경영 ▲수익구조 개선 ▲개발·출시 일정 준수 ▲품질 책임 경영▲미래 준비를 5대 중점 관리 항목으로 정해 매달 현장 점검 등을 통해 꼼꼼히 관리 하고 있다.
그러나 헤쳐가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우선, 실적 부진의 최대 원인이었던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사업의 흑자 전환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올해 2분기부터 이 부문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실적 개선은 가능할지 몰라도, 단기간 내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업체들마다 스마트폰 기술 수준이 비슷해지면서 판세를 뒤집을 만한 획기적 신제품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데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등 스마트폰 강자들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가격적인 요소가 아니면 그 틈을 파고 들기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TV 부문도 고민거리다. 특히 최근 치열한 기술 논쟁을 불러 일으킨 FPR 방식의 3D 스마트 TV의 시장 안착 여부가 관건이다. 가전 부문도 연 5% 이상의 탄탄한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원화 절상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불안 요소가 있고 LED 조명 및 태양전지 등 신사업 안착도 큰 과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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