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안상미 기자]재미난 통계가 있다. 30년 전에 존재했던 직업들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20%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똑같이 지금 존재하는 직업 가운데 상당수가 15년, 20년이 지나서는 없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꿈을 펼쳐야 하는 대학생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새로운 것을 찾아내라. 아무도 안 할 때 나 혼자 하면 내가 최고가 된다”
조현정 비트컴퓨터(032850) 회장이 최근 인천 인하대학교 본관 강의실에 모여든 학생들에게 건넨 성공비결이다.
헤럴드경제와 코스닥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코스닥 성공 CEO 대학특강’의 연사로 초청받은 조 회장은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도전하는 데서 기업가 정신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500여명의 학생들이 강의실에 빼곡하게 들어찼다. 지금 앉아있는 내 나이때에, 같은 학벌의 학생으로서 모든 것을 일궈냈으니 한 마디, 한 마디가 설득력이 있었다.
20대라 하더라도 한 분야에서 최고 자리로 올라서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남들이 하지 않은 분야에 도전하면 된다. 조 회장이 언제나 1호, 1등 인생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비법이다.
조 회장은 “비록 대학생이었지만 다르게 생각하고자 했던 발상의 전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처음 창업본부를 호텔객실로 잡았던 것처럼 비용이 들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냉난방, 방범, 청소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하루 17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호텔만한 곳이 없었다.
선택했다면 자기 확신을 가져야 한다.
조 회장은 “비트컴퓨터를 설립할 당시만 해도 IT 업계에서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의 부품 중 하나라고 봤지만 나는 향후 업계 주도권은 소프트웨어가 잡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내 전공이 무엇이라 해도 그 분야의 주역이 되겠다하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어 학이 편에 보면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조 회장은 여기서 한 자를 바꿔 말했다. “學而時‘用’之 不亦說乎”.
대학에서 단순히 배우는데 머물지 말고 써먹으라는 얘기다.
그는 “다양한 프로젝트로 지식을 활용하고, 그러다 보면 자신의 모자르는 부분도 알 수 있다”며 “이런 경험들이 자신을 훨씬 더 가치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틈틈이 시간이 될 때마다 스마트폰을 꺼낸다. 트위터를 확인하고, 페이스북도 챙기기 위해서다. 예전과 비교하면 인적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수단이 많이 좋아졌다.
인맥은 깊을 수록, 그리고 넓을 수록 좋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창업할 때 가장 큰 비용이 인건비이지만 그간의 인맥과 신뢰가 큰 도움이 됐던 것.
‘큰 사람’이 되라는 마지막 당부도 잊지 않았다.
“창업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은 당연합니다. 목표를 점점 키워서 사회와 국가, 전 세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큰 기업가가 되도록 꿈을 키우십시요.”
hu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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