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국내판매 삼성 앞서”
삼성 “어이없다” 심기불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논쟁이 판매 공방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가 “국내 3D TV 시장에서 드디어 삼성에 앞섰다”고 주장하자, 삼성전자 측은 “말도 안된다”며 발끈하고 나선 것.
LG전자는 자체 집계 결과,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3D TV 10대 중 7대가량이 LG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자체 판매 집계 결과,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3D TV 가운데 10대 중 7대가량이 LG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내 3D TV 시장에서 삼성을 앞질러, 내부적으로도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에서도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어, 2분기를 기점으로 3D TV 시장에서 두 자릿수대 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3D TV 제품의 라인업이 LG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훨씬 많고, 훨씬 더 많이 팔리고 있는데 판매량이 역전될 수 있겠느냐”면서 “상식적으로 나올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3D TV 때문에 LG가 마치 삼성의 기술력을 앞선 것처럼 비교되는데, 그건 사실무근”이라며 “판매량 역시 연말 전 세계 판매 통계치가 나오면 진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판매량을 놓고 양사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은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전자제품 관련 정확한 통계치를 내놓는 기관이 없어, 각사의 자체 판매 집계에만 의존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과 LG 간의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다 보니, 자사 편의에 따른 집계 기준에 따라 국내에서의 판매량은 물론 점유율까지 바뀔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체 TV시장에서 삼성전자 51%, LG전자 4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국내에서의 점유율 격차는 크지 않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3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3.3%의 점유율로 1위, LG전자는 8.2%로 소니와 파나소닉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박영훈ㆍ신소연 기자/park@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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