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내년 걱정이 시작됐다. 어려울수록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이다”(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국내 ITㆍ전자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1’가 끝나자 마자, 내년 사업 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공격경영으로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게 내년 사업 계획의 주요 골자다.
양사 수장들도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 경영으로 1등 리더십을 확고히 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광속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철처한 위기관리도 주문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의 내년 사업계획 및 목표 수립 과정에는 이건희 회장과 구본무 회장이 깊은 관심을 보이며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만큼 전자 부문의 생사가 그룹 전체의 운명과 궤를 같이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경영 계획 가이드라인으로 만들고, 현재 사업부 별로 세부적인 사업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세트와 부품 등 모든 분야에서 시장을 리드하며,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나갈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더욱 공격적인 판매 목표로 주력 제품에 대한 시장 리더십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스마트 TV 2000만대 이상 판매를 주요 골자로 한다. 부진한 PC 시장에서도 내년에 2000만대를 판매해, 선두업체들과 본격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냉장고와 세탁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부품 분야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리더십을 더욱 공공히 하고,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CD 사업 부문도 다시 흑자 구조로 돌려 놓는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시장 파이를 늘리는 공격 경영에 초점을 맞춰 내년도 사업 계획이 수립될 것”이라며 “ 1등 제품의 경우 1등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부진한 사업 부문도 1등 반열에 오를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구본준호 출범 후 2년째로 접어드는 만큼 내년에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이른바 ‘삼두마차(TV, 휴대폰, 생활 가전)’ 사업부문에서 그 어느 해보다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3DTV 시장에서는 이미 내년 1등 도약을 선언했고, 특히 휴대폰 사업 부문도 기필코 흑자 구조로 돌려 놓는다는 목표다. 연말을 기점으로 주력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스마트폰 3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시장에서도 내년에 글로벌 2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를 통해 2014년에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매출 200억 달러를 달성해 글로벌 1위 가전업체인 월풀과 본격적인 1위 경쟁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경기 침체로 글로벌 시장이 축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부진했던 사업 부문에 대한 전열이 새롭게 정비된 만큼 내년에는 더욱 독한 실행력으로 확실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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