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크리스 뱅글 전 BMW 총괄 디자이너가 다음달 3일 방한한다.
특히 크리스 뱅글은 바로 다음날인 4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을 방문, 경영진 및 디자인 관련 책임자를 만나, 디자인 관련 협력 사항을 논의 할 예정이다. 뱅글의 한국 방문이 빈번해 지면서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탄생할 처녀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뱅글은 이번 두번째 방문과 함께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뱅글은 지난 7월에도 디자인관련 협의를 위해 삼성전자 서초 사옥을 찾은 바 있다. 이번 방한기간 동안 이재용 사장 등 삼성전자의 경영진과 만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두번째 방문인 만큼 제품 디자인과 관련해 좀 더 구체적인 논의가 있지 않겠냐”면서 “디자인 관련 책임자와 함께 경영진도 함께 만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확정이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초 돌연 ‘다른 제품의 디자인을 하고 싶다’며 BMW 총괄 디자이너직을 사임한 그는 삼성전자로 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이탈리아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프리랜드 형식으로 IT 제품 및 생활가전 등 삼성의 프리미엄 제품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계약 조건 및 구체적인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디자인 고급화 선언 이후 해외 초일류 디자이너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크리스 뱅글을 전격 영입했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꼽히는 그는 1992년부터 2009년까지 17년간 BMW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지내며, 보수적인 BMW의 디자인을 과감하고 파격적인 스타일로 변신시켰다.
뱅글의 대표작은 7시리즈의 트렁크 부분. 트렁크를 치켜올리면서 ‘뱅글의 엉덩이’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명성을 재확인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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