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선두권 유지 속
케인, 성희롱 스캔들로 급락
깅리치 다시 1위로 도약
경선레이스 여전히 혼미 내년 1월 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둔 가운데 경선주자들의 지지율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공화당 첫 예비선거를 50여일 남겨두고도 지지율 1위 후보가 계속 바뀌는 등 경선레이스는 여전히 혼미하다. 이 같은 현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어 공화당에 정권교체를 이루게 해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어느 후보도 주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를 보면 여론조사 1위 후보는 계속 바뀌고 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주자들이 1위로 급부상했다 추락하는 등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작부터 혼전 그 자체였다.
지난 2009년 11월 중간선거 직후 갤럽 조사에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40%의 지지율로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허커비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지켰지만 지난 5월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 경선판도는 다시 혼미해졌다.
이 와중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CNNㆍ오피니언 리서치 조사에서 16%의 지지율로 1위에 떠올랐다. 7월에 접어들면서는 ‘티파티’ 그룹의 대표 정치인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의 급부상이 두드러지더니 8월 공화당 아이오와 스트로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정치권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바크먼의 1위 수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같은 강경보수파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8월 중순 출마를 선언한 직후 지지율이 수직상승했다. 페리는 1위 자리를 빼앗더니 9월 말까지 ‘페리 대세론’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페리 주지사의 상승세도 곧 주춤해졌다. 9월 말부터 피자 체인 경영자 출신 허먼 케인의 인기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케인은 9월 25일 공화당 플로리다 스트로폴에서 1위를 차지했고, 롬니 전 주지사와 선두다툼을 벌였다.
지지율 반전은 계속됐다. 케인의 지지율은 성희롱 스캔들로 급락했고, 페리 주지사도 잇따른 TV 토론 실수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인기가 부쩍 뜨기 시작했다. 롬니 전 주지사의 뒤를 바짝 따라붙더니 14일(현지시간) 발표된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 조사에서는 28%의 지지율로 케인(25%), 롬니(18%)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깅리치 전 의장의 선두권 도약은 능수능란한 TV 토론에다 다른 후보들의 ‘악재’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속될지, 일시적 현상인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결국 후보자들의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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