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전 국무총리)이 17일 “한나라당은 남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 사랑이 부족한 당”이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한나라당 인천시당 주최로 열린 ‘한국이 나아갈 길’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창피하다는 사람도 없어 한심한 당으로 보인다”며 “다시 말해문제의식이 없는 ‘웰빙당’인데 이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골의사’ 박경철씨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청춘콘서트란 형식으로 지방을 돌며 한 말은 ‘여러분 어렵죠. 서울에 스카이(SKY) 대학 사람들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라는 내용이었다”며 “배고픔도 해결하지 못하고 희망을 못 보여줬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위로는 해줬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부자들의 재산 사회기부와 관련, “미국의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고자 하는 것은 선하기 때문이 아니라 돈을 벌 수 있게 해준 사회 제도가 안정돼야 계속 돈을 벌 수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라며 “국내 대기업도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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