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술 상용화 대책 미흡
투자자들 접근 신중기해야
3S의 주가 급등을 이끈 탄소저감기술 관련 실적이 내년에도 본격 가시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존 반도체 장비사업 매출만으로는 아무리 증가세가 높아도 현주가를 설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3S는 1일 경기도 용인연구소 확대 개소식 및 기업설명회를 갖고 탄소저감장치 시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기계장치만 개발했을 뿐 탄소저감 기술의 핵심인 미세조류 종주에 대한 소유권이 없고 이산화탄소 포집 등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상용화 대책이 없었다.
박정우 3S 연구소장(전무)은 “장치제조기업이지, 바이오기업이 아니다. 투자자들은 이점을 명확히 알아주기 바란다”고 4차례나 되풀이했다. 탄소저감장치를 기계적 측면에서 만들었을 뿐,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없애는 핵심요소인 조류종주에 대한 소유권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박 소장은 탄소저감장치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이산화탄소 포집과 관련해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불순물 중 독성물질만 제거하는 ‘배기가스 처리장치’를 내년 신규사업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독성물질만 제거한 배기가스를 조류가 이겨내고 탄소까지 제거할 수 있는지 여부는 검증되지 않았다. 결국 탄소저감장치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제들이 남았다는 얘기다.
박종익 3S 대표는 이날 탄소저감장치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내년에 상용화까지는 아니지만 일부 매출은 발생할 수 있다. 상용화만 되면 주가가 현재보다 10배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 알려진 대기업 A사와의 공동연구 계약 추진에 대해서는 “이산화탄소 포집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 일단 보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IR에 참석한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탄소포집기술이 여전히 개발 단계이고, 어떻게 광합성을 할지에 대해서도 규명이 안된 상태라 실적 가시화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3S는 일단 현재 수익사업인 반도체웨이퍼캐리어박스(FOSB) 부문 매출을 올해보다 배 가까이 늘린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 26억원 수준인 순이익이 내년에 배로 늘어난다고 해도 현재 주가(1일종가 기준 1만7400원)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30배로 탄소저감 관련실적 없이는 설명이 힘들어 보인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권면잔액이 17억원 남은 점도 주가엔 부담이다. 추가상장 예상 주식수는 약 20만주로 현재 발행물량의 0.5% 수준이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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