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제 3신당 창당ㆍ강남 출마’ 부인 발언을 놓고 여야가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맞불을 놓았다.

안 원장의 행보에 누구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한나라당과 친박진영에서는 대체적으로 ‘신중 모드’를 유지하면서도 안 원장의 발언을 ‘직독직해’ 하는 분위기다.

친박 핵심인 이한구 의원은 2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나라를 위해서도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며 “정당을 새로 만들고 불만 세력들만 자꾸 띄우는 것은 나라 발전에 도움 되는 것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바깥 사람이 들어와서 정당인으로 행동하면 잘 못하는게 비일비재하다” 면서 “정당들이 잘못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잘못하는 부분이 실질적 개선이 되도록 여러 구체적 방법을 가지고 언론이나 국민이 질타해서 개선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친이계의 한 의원도 “안 원장이 그런 생각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면서 “한나라당에 불리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진영에서는 야권 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제 3신당 창당설이 정리된 데 대해 안도하면서 ‘행간 읽기’를 통해 희망의 불씨를 살리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용섭 대변인은 안 원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안 원장이 내년 총선 전까지는 안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도 “정권 교체라는 시대적 요구를 위해 안 원장이 통합정당에 들어와서 힘을 모으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안 원장이 지난 9월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하며 “한나라당의 확장성을 경계한다”고 발언한 점, 한나라당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실질적인 대항마라는 점 등을 이유로 안 원장이 총선에서도 야당에 힘을 실어주지 않겠느냐는 기대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러나 여야의 이런 해석들에 대해 “안 움직이겠다는 안 원장의 몸값만 올리는 결과가 됐다” 는 자조섞인 반응도 나왔다.

<양춘병기자@madamr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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